Why do you practice yoga?

내가 요가를 하는 이유

AUG 03, 2018

“Why do you practice yoga?” 라고 수업을 시작하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요가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요가가 나에게 주는 것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오래 전부터 많은 선생님들과, 내 수업을 들으셨던 분들에게서 질문을 받았지만 진심이 담긴 뾰족한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저 몸이 할 수 있는 것을 늘려가다 보면 마음에도 조금씩 힘이 생겨서 그 감각이 아주 기분 좋았다. 그냥, 그 뿐이었다. 마음이 지칠 때 내가 쉴 수 있는 곳은 책과 요가 뿐이었고,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로 무너져 내릴 때마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수련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뿐이었기 때문에 다른 수련자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아서 씩씩하게 대답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부러운 마음마저 들었었다. 지금 지내는 곳은 정말이지 오지의 느낌으로 비포장도로에 사람과 차와 말과 바이크가 같이 거리에 나와 움직이고 바다는 천천히 걸어도 1분이면 도착한다. 찬물밖에 안나오는 오두막에서 나는 잠도 자고 일어나면 바로 앞 2층 에어발코니에서 요가를 한다. 요가 수련을 하고 있으면 막 닭이 날아들어 오기도 하고 바닥에는 개미와 이름모를 벌레들이 기어다니기도 한다. 눈 앞의 나무에선 내 손바닥보다 더 큰 도마뱀이 나무를 타고, 다람쥐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점프하다가 발코니에 들어오기도 한다. 오늘도 수련을 하는데 닭이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해서 수련한다. 우리가 빈야사로 흐르는 동안 닭이 걸어다니다가 날아다니는데 우리는 그냥 계속해서 수련한다.

때로 삶에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난다. 가끔 아주 좋은 일이, 어느 날에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안좋은 일도 일어난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일어나버리고 나면 그 일을 지나보내는 것은 온전히 내 몫이 되어버려서 어떨 때에는 억울한 심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말도 통하지 않는 닭에게 너 도대체 왜 우리 수련시간에 들어온 거냐고, 우리가 너 때문에 집중을 못하지 않느냐고 화를 내어 보아야 닭은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아마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오늘 수련할 때 들어온 이 닭과 같았을 것이다. 그저 웃어넘기고는 그 안에서 균형을 찾는다. 왜 찾아왔느냐고 화를 내는 시간을 아껴서 균형을 찾는다.

아마 오늘 나는 찾은 것 같다. 내가 요가를 하는 이유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이 내 삶에 찾아올 때마다 균형을 찾을 열쇠가 요가에 있기 때문이다.

원문: Why do you practice yoga?

 

 

 

 

경험이 바꾸는 삶에 대한 이야기,
잘 보셨나요?

이제 직접 내가 사랑하는 경험을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