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요가 종목, 딱 3가지만 알면 돼!

요가 첫경험자를 위한 넓고 얕은 안내서 #2

SEP 18, 2017

막상 요가원에 가려고 수업 스케줄을 살펴보니, 처음 요가를 접한 나는 다시 한 번 한없이 작아진다. 힐링 요가, 테라피 요가, 하타 요가, 파워 요가 아쉬탕가 요가 등등, 또 등등등. 같은 요가원에서만도 너무 많은 종류의 수업을 한다. 나는 단지 요가가 하고 싶었을 뿐인데, 일이 커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게시물이 여러 개 있기는 한데,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게 딱 필요한 정보를 제외하고 온갖 정보가 너무 많다. 이럴 땐 그냥 누가 콕 짚어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준비했다.

요가 전문가가 아닌 우주의 흔한 요가 팬이 알려주는 넓고 얕은 요가 종류 이야기!

▲태양도 낚아채는 신비로운 요가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해서 커피라는 음료의 기원과 철학부터 알 필요는 없다. 요가도 마찬가지. 물론 그렇게 시작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지만, 일단 요가와 친숙해진 뒤에 차차 알아가도 늦지 않다. 게다가 요가는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는 아주 매력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한 번 경험해보면 그 매력에 빠져 나중에는 어차피 저절로 알아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단지 1년 넘게 요가를 즐겨왔을 뿐인 에디터가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주관적 난이도에 따라 임의로 분류해 설명하려고 한다. 

▲누가 봐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세. 사바사나(송장자세)라고 한다. 이렇게 누워있으면 선생님이 아로마 오일을 발라주는 곳도 있다. 힐링 폭발.

힐링 류

  • 힐링, 아로마, 테라피, 릴랙스 요가

말만 들어도 힐링의 느낌이 확 밀려온다. 아로마 향이 날 것 같은 스튜디오에서 마음을 진정시켜줄 음악과 함께 릴랙싱한 상태로 요가 동작을 따라하는 풍경이 그려진다. 말 그대로 힐링, 아로마, 테라피 등의 표현이 섞인 요가의 경우, 요가에서 다소 쉬운 동작들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편안한 마음으로 스트레칭 위주의 요가를 즐길 수 있지만, 조금 강도가 있는 것들을 원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아로마 요가의 경우 마지막 동작이 끝난 뒤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선생님이 한 사람 한 사람씩 귀 뒤에 아로마 오일을 발라주는 클래스도 있으니 원한다면 체크해보자. 

 

▲마일로 제휴사 요가 움 대표 이유주 선생님 제공. 누가 봐도 요가 느낌 나는 자세. 중간 류 요가에서 듬뿍 경험해볼 수 있다.

중간 류

  • 빈야사, 하타, 비트 요가

동작의 순서와 자세 유지 길이 혹은 동작의 강도는 각각의 이름마다 다르지만, 내가 요가를 배운다고 생각했을 때 상상할 수 있는 바로 그 요가 동작들이 활용되는 요가들이다. 단순 스트레칭이나 힐링 류 요가들 보다는 강도가 있는 움직임들로 구성된다. 엄청난 고강도의 요가는 아니며, 요가 입문자들이 적당히 땀도 흘리고 요가의 맛도 경험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사실 요가 자체가 그렇게 강도가 낮은 운동은 아니다. 전신의 근력을 활용하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요가는 정적이고 다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요가 첫경험자들 중 너무 쉬운 것도 너무 어려운 것도 싫고 그저 요가를 하고 싶을 뿐인 사람이라면 이 중에서 골라서 해보자.

▲누가 봐도 어려운 자세. 우리들은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파워 류 요가 수업에 가도 이런 걸 하진 않는다. 

파워 류

  • 아쉬탕가, 아디다스, 파워 요가

템포가 다소 빠르거나 필요한 근력의 강도가 높은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어 땀이 쏙 빠지는 요가들이다. 보통 요가원이나 강사님마다 각 요가의 시퀀스를 조금씩 다르게 짠다. 이 때문에 힐링 류, 중간 류, 파워 류처럼 요가 종류가 갈리는 것이다. 동작 자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 어떤 동작들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특히 아쉬탕가 요가는 원래 정해진 시퀀스를 반복하는 스타일의 요가이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 역시 너무 어려운 시퀀스는 건너 뛰고 진행하기도 한다. 조금 힘들더라도 요가를 한 뒤에 마치 엄청난 근력 운동을 끝낸 것 같은 큰 만족감을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파워 류를 경험해보자. 

▲우주의 티끌 같은 내 지식에 비해 너무나 넓고 깊은 요가의 세계  

사실 직접 여러 가지 종류를 경험해보는 것이 내게 맞는 종목을 발견하는 가장 신속 정확한 길이다. 또 위에서도 말했지만 같은 이름을 달고 있는 수업이더라도 강사님마다 시퀀스를 다르게 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담해보고 결정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제 스튜디오도 선택하고, 요가 종류도 대충 감이 잡혔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어딘가 새로운 곳을 갈 때마다 부닥치는 우리 인생의 아주 큰 과제!

도대체 뭘 입고 가야 하지?!

요가복으로 검색해보니 날씬한 언니들이 한껏 몸매를 뽐내는 달라붙는 옷들이 쫙 펼쳐진다. 꼭 그렇게까지 입어야 해? 남자들은 어떡하지?

그래서 다음 편에서는 요가복 앞에서 잦은 동공지진이 일고 식은땀이나며 결정 대혼란에 빠진 요가 첫경험자들을 위해 요가복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겠다.  

 

 

 

 

경험이 바꾸는 삶에 대한 이야기,
잘 보셨나요?

이제 직접 내가 사랑하는 경험을 만나세요!